제35장
주우지가 차가운 눈으로 쏘아보았다. “여긴 어쩐 일이야?”
“별일 없어. 그냥 너랑 같이 있으려고 왔지.”
“가 봐도 돼.”
주우지가 봉투를 들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지만, 권도윤은 여전히 그를 따라왔다. “되게 무정하네. 난 안 갈 건데.”
권도윤은 뻔뻔하게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며 슬쩍 봉투를 훔쳐보았다. “흑당차도 샀네. 설마 꼬마 아가씨 그날이야?”
주우지가 담담하게 대꾸했다. “응.”
“내가 직접 본 게 아니었으면 절대 못 믿었을걸. 우지 형이 여자들 물건에 흑당차까지 사다 주다니. 이렇게 다정할 수가.”
이 녀석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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